독일 딥테크 기업 Bioweg가 유럽 최대 규모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bacterial cellulose) 생산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총 3,500만 유로 규모의 펀딩을 확보했으며, 2026년 4분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소식은 9월 17일 보도됐다.
신규 플랜트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엘스도르프(Elsdorf)의 기존 Pfeifer & Langen 설탕공장 부지 내에 건설되며, 설탕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당밀 등 부산물을 발효 원료로 활용해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정밀발효(precision fermentation) 공정을 적용한다. 기존 크베켄브뤼크(Quakenbrück) 파일럿 설비는 연산 100톤에서 200톤 이상으로 증설돼 2027~2028년 상업 물량을 임시로 공급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신규 플랜트의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1만톤으로 계획됐으며, 상업생산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확보된 펀딩 총액은 3,500만 유로로, 시리즈A 확장(1,800만 유로), Rabo Ventures 지분투자(200만 유로), EU “Produktives.NRW” 보조금(1,030만 유로), 기타(200만 유로)로 구성됐다. 이 중 약 60%가 엘스도르프 부지 건설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EU가 2023년 채택한 미세플라스틱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나 합성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기반 신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설탕공장 부산물을 활용하는 순환경제형 원료 조달 방식도 특징이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식품 포장재, 화장품, 의료용 소재, 섬유 대체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바이오 기반 신소재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정밀발효 기술을 활용한 특수화학·바이오소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기존 화학설비 부지(설탕공장)를 재활용해 신규 바이오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식은 인프라 구축 비용과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전략으로, 향후 다른 바이오소재 기업들도 유사한 부지 재활용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파일럿 규모(연 100~200톤)에서 상업 규모(연 1만톤)로의 스케일업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양산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이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U의 보조금 지원(Produktives.NRW)이 포함된 점은 유럽 각국 정부가 바이오소재 산업 육성에 정책적으로 힘을 싣고 있음을 보여준다.
4분기로 예정된 착공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그리고 크베켄브뤼크 파일럿 설비의 증설이 언제 완료될지가 우선적인 관전 포인트다. 2028년 상업생산 개시 이후 실제 고객사(포장재·화장품·섬유 업체 등)와의 오프테이크 계약 체결 여부도 주목된다. 아울러 Bioweg가 추가 펀딩 라운드를 통해 두 번째 상업 플랜트 건설을 추진할지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