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영 가스기업 아드녹가스(ADNOC Gas)가 리치가스개발(Rich Gas Development, RGD) 프로그램의 2단계와 3단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계약에 총 82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2025년 체결된 1단계 계약(50억 달러)까지 합하면 RGD 프로그램 누적 투자 규모는 132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아드녹가스는 지난 8월 10일 리치가스개발 프로그램의 후속 단계인 2단계와 3단계 EPC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단계는 중국 위슨엔지니어링(Wison Engineering)이 수주해 하브샨(Habshan) 단지에 신규 가스처리 트레인을 신설하며, 스위치스테이션 설비도 함께 건설한다고 한다. 3단계는 테크니몬트(Tecnimont)가 수주해 루와이스(Ruwais) 단지에 NGL(Natural Gas Liquids, 천연가스액) 분류(fractionation) 트레인을 신설하는 사업이라고 전해진다. 원문에는 가스분리, 응축수 안정화, 산성가스 제거, NGL 회수 유닛 등 공정 구성만 언급돼 있을 뿐, 구체적인 공정기술 라이선서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치가스개발 프로그램은 아드녹가스가 자국 내 미개발 리치가스 자원을 처리 설비로 연결해 부가가치가 높은 NGL과 가스 제품 생산을 늘리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번 2·3단계 계약 체결로 하브샨과 루와이스 두 핵심 거점의 처리 능력이 순차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계 위슨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계 테크니몬트가 각각 수주해, 국내 EPC 업체들에는 직접적인 수주 참여 사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만 UAE의 가스 부문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발주될 후속 설비나 유지보수 물량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주목된다.
2단계와 3단계 설비가 예정대로 준공되면 아드녹가스의 NGL 생산능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드녹가스가 제시한 2030년 EBITDA 60% 성장 목표 달성 여부와, 280억 달러 규모 가스 부문 투자 계획의 후속 발주 상황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