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엔지니어링사 시노펙엔지니어링(Sinopec Engineering Group, SEG)이 UAE 아드녹(ADNOC)의 하브샨(Habshan) 단지 건설 계약과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라스타누라(Ras Tanura) 정유공장 긴급보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합쳐 총 7억9,500만 달러 규모의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SEG가 지난 8월 1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1~6월) 실적 발표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전해진다.
UAE에서는 아드녹이 하브샨 프로젝트 건설계약으로 7억5,000만 달러를 SEG에 발주했다고 한다. 회사 측 공시에는 이 계약이 “건설계약(construction contract)”으로만 명시돼 있을 뿐, 세부 공정 패키지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람코가 라스타누라 정유공장의 긴급보수 프로젝트에 대해 4,500만 달러 규모의 EPC 계약을 SEG에 맡겼다고 한다. 이와 함께 SEG는 아람코와 노후 플랜트의 점검·유지보수·개조를 위한 60개월 만기 EPC 장기공급계약(EPC LTA, Long-Term Agreement)과, 아람코의 향후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엔지니어링 자문을 제공하는 60개월 만기 프로젝트관리컨설팅 장기계약(PMC LTA, 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Long-Term Agreement)도 별도로 체결했다고 한다. 원문에는 하브샨·라스타누라 두 프로젝트 모두 구체적인 공정기술 라이선서명이나 설비공급사명이 언급돼 있지 않아 미확인이다. SEG는 이번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아람코의 리야스(Riyas) NGL(Natural Gas Liquids, 천연가스액) 프로젝트 P1·P2 패키지와 사우디 아미랄(AMIRAL) 프로젝트의 SATORP 정유소 연계 탱크팜 사업은 각각 전체 공정률이 80%에 근접했으며, 자푸라(Jafurah) 가스증산 3단계 프로젝트는 설계가 완료되고 공정률 60%를 넘어섰다고 한다. 하라드(Haradh) GOSP-3(유가스분리생산증대) 프로젝트는 공정률 30%를 넘었고, 얀부(Yanbu)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기본설계) 단계에서 설계 진행률이 80%를 넘었다고 전해진다.
SEG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중동·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 등 핵심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등 신사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호주·한국·싱가포르 등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계 엔지니어링사가 GCC 지역 정유·가스처리 분야 EPC 시장에서 계약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신규 시장으로도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동일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국내 건설사들 의 수주 경쟁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해진다.
SEG는 2026년 전체 해외 신규계약 목표치를 50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어, 하반기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여부와 그린수소 등 신사업 부문 확장 속도가 주목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