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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 아람코 자푸라 4단계 확장 가스압축 플랜트 EPC 15억 달러 규모 수주

인도 엔지니어링·건설사 L&T(Larsen & Toubro)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Saudi Aramco)의 자푸라(Jafurah) 셰일가스전 4단계 확장 사업 중 가스압축 플랜트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수주했다고 전해진다. 계약은 지난 8월 발표됐으며, L&T의 하이드로카본 부문이 수행을 맡는다.

이번 계약 범위는 사우디 동부주(Eastern Province)에 신설되는 가스압축 트레인 2기와 관련 부대설비로, 각 트레인은 일산 최대 2억 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가스 인입설비, 응축수 처리설비, 프로판 냉동설비와 함께 230kV급 초고압 변전소 2기 건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푸라 2단계 확장에서도 L&T가 약 39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수주한 이력이 있어, 이번이 아람코 자푸라 프로젝트에서 L&T의 두 번째 대형 EPC 수주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5억~15.7억 달러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자푸라 가스전에서 2030년까지 판매가스(sales gas) 생산을 일산 20억 입방피트, 에탄 생산을 일산 4.2억 입방피트, 고부가 액체(natural gas liquids) 생산을 일산 63만 배럴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공정기술이나 압축설비 제작사명은 확인되지 않는다.

자푸라는 사우디 내 최대 규모의 비전통 가스(셰일가스)전으로, 아람코는 이 가스전을 자국 내 가스 자급도를 높이고 액체화학·발전 부문의 원료 공급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푸라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원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천연가스·석유화학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마스터가스시스템(Master Gas System)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단계별 확장이 이어지면서 인도·한국 등 아시아권 EPC사들에게 대형 수주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동일 발주처에서 반복적으로 대형 패키지를 수주하는 L&T의 사례는, 중동 국영 에너지사와의 신뢰 관계 구축이 후속 수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셰일가스전의 가스압축·처리 인프라는 통상 다수의 트레인과 변전소를 포함하는 대형 패키지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아, 압축기·터빈 등 회전기계 공급사들에게도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요인이 된다. 아람코가 2030년까지 제시한 단계적 증산 목표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자푸라 관련 후속 EPC 패키지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 액체(NGL) 생산 확대는 사우디 국내 석유화학 원료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자푸라 개발은 업스트림을 넘어 다운스트림 석유화학 투자와도 연계돼 있다.

이번 EPC 계약의 착공 시점과 완공 목표 일정이 우선 확인 대상이다. 자푸라 5단계 이후 추가 확장 계획이 발표될지, 그리고 2030년 목표치 달성을 위한 후속 패키지 발주가 언제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가스압축 설비에 들어가는 주요 회전기계(압축기·터빈) 공급사가 확정되면 이 역시 프로젝트의 기술적 특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아울러 자푸라 증산분이 사우디 국내 석유화학·발전 부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될지도 장기적으로 지켜볼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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