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 엔지니어링(Sinopec Engineering (Group) Co., Ltd., 이하 SEG)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Saudi Aramco의 라스타누라(Ras Tanura) 정유공장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수주했다고 전해진다. 계약 규모는 4,500만 달러이며, SEG는 2026년 8월 16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아람코가 운영하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설비 이상 또는 손상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보수공사로, SEG가 EPC 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고 전해진다. 이번 공사에 구체적으로 어떤 공정설비 또는 라이선스 기술이 적용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긴급보수 성격의 EPC 계약인 만큼 정상적인 절차보다 단축된 일정으로 설계·조달·시공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라스타누라 정유공장은 아람코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대형 정제설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전해진다.
계약금액은 4,500만 달러 규모이며, 이는 SEG가 2026년 8월 16일 발표한 실적자료를 통해 공개됐다고 한다. 같은 발표에서 SEG는 UAE ADNOC로부터 Habshan 프로젝트 건설계약을 7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으며, 아람코와는 60개월 만기의 EPC·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프로젝트관리 자문) 장기계약(LTA, Long-Term Agreement) 2건도 별도로 체결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라스타누라 긴급보수 계약을 포함해 SEG가 최근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지역에서 확보한 계약 규모는 총 7억 9,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중국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중동 정유·가스 인프라의 유지보수 및 신규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특히 아람코와의 장기계약(LTA) 체결은 단발성 수주를 넘어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ADNOC의 Habshan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SEG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두 곳의 국영 에너지기업을 동시에 고객사로 확보하며 걸프 지역 전반으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설비 긴급보수 및 유지보수 시장에서 중국계 EPC 업체의 참여가 확대되는 흐름은 기존 서구·아시아 엔지니어링사들이 주도해온 중동 정유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정유설비 긴급보수 시장은 통상 신속한 대응 능력과 현지 네트워크 확보가 수주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관련 업계 전반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SEG가 이번 라스타누라 긴급보수공사를 계기로 아람코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며 추가적인 정유·석유화학 유지보수 계약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아람코와 체결한 60개월 LTA가 향후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적용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