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에너지(Cosmo Energy) 산하 코스모석유(Cosmo Oil)와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 우베마루젠폴리에틸렌(Ube-Maruzen Polyethylene), SAFFAIRE SKY ENERGY 4개사가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생산 과정에서 병산되는 저탄소 나프사(naphtha)를 기초화학품 및 폴리에틸렌 원료로 활용하는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발표는 오사카부 사카이(堺) 제유소 내 SAF 제조설비에서 생산되는 나프사를 활용하는 내용으로, 이 SAF 설비는 2024년 12월 완공돼 2025년도부터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것은 이 설비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저탄소 나프사를 마루젠석유화학의 나프타 크래커에 투입해 에틸렌 등 기초화학품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우베마루젠폴리에틸렌의 폴리에틸렌 생산 원료로 활용하는 공급망 구축이라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에는 ISCC PLUS 인증 기반의 매스밸런스(mass balance) 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발표에는 구체적인 나프사 물량이나 이를 통해 생산되는 폴리에틸렌 물량은 명시되지 않았다. 참여사는 코스모석유, 마루젠석유화학, 우베마루젠폴리에틸렌, SAFFAIRE SKY ENERGY 4개사로 확인되며, 적용 인증 체계는 ISCC PLUS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업은 코스모에너지 그룹이 추진해온 SAF 생산 사업의 부산물을 활용해 그룹 내 석유화학 계열사들과의 원료 공급망을 연계하는 시도로, SAF 생산설비 투자의 부가가치를 항공유 분야를 넘어 석유화학 분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일본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SAF 생산 확대에 따라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석유화학 제품의 탈탄소화를 함께 추진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SAF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히지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사 등 부산물의 활용 방안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처럼 SAF 부산물을 석유화학 원료로 재활용해 ISCC PLUS 매스밸런스 인증을 받은 저탄소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방식은, 포장재·섬유 등 최종 소비재 기업들의 탈탄소 원료 조달 수요와 맞물려 향후 일본 내 다른 정유·석유화학사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모에너지는 이번 협력을 항공 부문을 넘어 화학·섬유·포장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계열사 간 원료 공급망 연계를 통한 탈탄소 전략이 그룹 차원에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공급망을 통해 실제 생산되는 저탄소 폴리에틸렌의 물량과 판매처(포장재·섬유 업계 등)가 구체적으로 공개될지가 우선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아울러 코스모에너지가 밝힌 화학·섬유·포장 산업으로의 확대 계획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그리고 일본 내 다른 정유사들도 유사한 SAF 부산물 활용 공급망을 발표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