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QazaqGaz)가 발주한 카라차가낙(Karachaganak) 가스처리시설(KGPP) 사업의 사업이행합의서(PIA, Project Implementation Agreement)를 체결하고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본계약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구매를, 이탈리아 EPC사 SICIM의 카자흐스탄 법인이 시공·시운전을 맡는 컨소시엄 구조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약 1조 7,000억 텡게(약 37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가스처리 인프라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서북부에 위치한 카라차가낙(Karachaganak) 가스전 인근에 신규 가스처리시설(KGPP)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발주처는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QazaqGaz)다. 수주 컨소시엄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 EPC사 SICIM의 카자흐스탄 법인으로 구성되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와 구매(Engineering·Procurement)를, SICIM 카자흐스탄 법인이 시공과 시운전(Construction·Commissioning)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를 갖췄다고 한다. 이 같은 분담 구조는 대형 해외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에서 국내 EPC사와 현지 시공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발주처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풀이된다. 적용 공정기술이나 해외 라이선서 정보는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의 총사업비는 약 1조 7,000억 텡게로, 미화로는 약 37억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처리 용량은 연간 원료가스 50억㎥ 수준이며, 목표 준공 시점은 2030년이라고 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2026년 5월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수령한 뒤, 2026년 9월 15일 PIA를 체결하며 EPC 본계약 협상 단계로 진입했다고 전해진다.
카라차가낙 가스전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 대형 가스·콘덴세이트전 중 하나로, 이번 가스처리시설 확충은 카작가스가 자국 가스 처리·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하류 투자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낙찰통지서 수령부터 PIA 체결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 점은 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에서 본계약 체결에 앞서 사업 조건과 이행 범위를 구체화하는 통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최근 자국 가스전 개발과 연계한 하류 가스처리 인프라 확충 발주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번 사업 역시 그 연장선에서 국영 에너지기업이 대형 해외 EPC 컨소시엄에 사업을 맡기는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설계·구매와 시공·시운전을 서로 다른 EPC사가 분담하는 방식은 발주처가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각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최근 대형 플랜트 발주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37억 달러 규모의 가스처리 인프라 프로젝트는 관련 배관·계장·회전기계 등 기자재 공급망에도 상당한 후속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원청 EPC사뿐 아니라 협력사·기자재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낙찰통지서 수령 이후 사업이행합의서를 거쳐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계약 체결 방식은 대형 해외 플랜트 수주 시 발주처와의 조건 협상이 얼마나 세밀하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가스처리 인프라는 하류 석유화학·발전 프로젝트의 원료 공급과도 직결되는 만큼, 이번 사업의 진행 상황은 중앙아시아 내 후속 가스 인프라 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주목된다.
가장 중요한 다음 단계는 PIA 체결 이후 진행될 정식 EPC 본계약 체결 시점으로, 계약 조건과 최종 계약금액이 이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여 그 시점이 주목된다. 아울러 최종 EPC 계약 체결에 따른 착공 시점과 세부 공정 일정, 그리고 2030년 준공 목표 달성을 위한 공사 진행 상황도 계속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카작가스가 카라차가낙 가스전과 관련한 후속 인프라 사업을 추가로 발주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컨소시엄이나 경쟁 EPC사들의 추가 수주 여부가 주목된다. 적용 공정기술과 라이선서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본계약 체결 이후 관련 세부 사항이 추가로 확인될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