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MOL그룹의 크로아티아 자회사 INA가 리예카 정유공장에 새로 지은 Delayed Coker Unit(DCU)의 원료투입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가동을 개시했다고 2026년 9월 21일 밝혔다. 이 설비는 약 7억유로가 투입된 프로젝트로, 현재 설계용량의 약 7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한다.
리예카 정유공장의 신규 DCU는 중질 잔사유를 분해해 경질 석유제품 수율을 높이는 고도화 설비로, 이번 원료투입은 2026년 9월 1일 시작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가동을 통해 안정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INA 측이 확인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설비 공급사나 기술 라이선서는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7억유로(약 1조원 상당)가 투자됐으며, 현재 설계용량의 약 70%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동일한 원유를 투입했을 때 기존 대비 경유 수율이 최대 30% 늘어나며, 이 설비 가동으로 감압경유(VGO, Vacuum Gas Oil) 수입 필요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알려진다. INA와 모기업 MOL그룹은 최근 12년간 정제·물류 인프라에 총 13억유로를 투자해왔다고 한다.
이번 DCU 가동은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아드리아해 지역의 경유 등 경질유 자급도를 높이고 원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MOL그룹의 정제 인프라 고도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고 한다.
이번 사례는 유럽 정유업계가 신규 정제능력 확충보다는 기존 설비의 고도화를 통한 경질유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는 최근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감압경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설비 투자는 유럽 역내 에너지 안보 강화 논의와도 맞닿아 있어, 유사한 고도화 프로젝트가 다른 동유럽·아드리아해 지역 정유사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Delayed Coker Unit 등 고도화 설비 시장에서는 유럽 정유사들의 노후 설비 교체·증설 수요가 향후에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MOL그룹처럼 여러 국가에 걸쳐 정제 자산을 보유한 통합 에너지기업이 그룹 차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설비가 향후 설계용량 100%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또한 MOL그룹이 예고한 정제·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 중 추가로 어떤 프로젝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이번 고도화로 확보된 여유 경질유 생산능력이 역내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질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