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BR과 현지 엔지니어링사 AKT가 이라크 바스라가스컴퍼니(BGC, Basrah Gas Company)가 발주한 West Qurna 가스포집 프로젝트(Gas Capture Project)의 상세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 소식은 9월 18일 알려졌다.
West Qurna 가스포집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의 West Qurna 유전에서 원유 생산 과정 중 대기 중으로 태워 없애던(플레어링) associated 가스를 회수해 처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KBR과 AKT는 이번 계약을 통해 상세설계 단계를 수행하게 되며, 이는 이라크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 가스회수 프로그램(Southern Gas Utilization Program)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업 대상은 West Qurna 유전에서 발생하는 플레어링 가스이며, 회수된 가스는 이라크 국내 가스 공급 및 발전 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라크는 원유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associated 가스를 플레어링으로 소각해왔으며, 이를 회수해 국내 발전·가스 공급에 활용하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은 바스라가스컴퍼니가 추진하는 가스회수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라크는 세계적으로 플레어링 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혀왔으며, 최근 몇 년간 국제 유가·가스 가격 변동성과 에너지안보 강화 요구 속에서 플레어링 가스 회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이번 계약은 KBR과 같은 글로벌 엔지니어링사들이 중동 내 가스회수·처리 설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주 기회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라크 정부가 플레어링 감축을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관련 후속 EPC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회수된 가스는 이라크 국내 발전용 연료 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 특유의 프로젝트 지연 이력을 고려할 때, 실제 시공 단계로의 이행 속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세엔지니어링 완료 이후 실제 EPC 계약이 언제, 어느 시공사에 발주될지가 우선적인 관전 포인트다. 회수된 가스의 구체적인 처리 용량과 활용 계획(국내 발전 연료 공급 비중 등)이 추가로 공개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라크 남부 가스회수 프로그램 내 다른 유전(West Qurna 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가스포집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