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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말람파야 가스, 1,200MW 일리한 발전소에 6개월 임시 재공급

필리핀 말람파야(Malampaya)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가 복구된 타방가오-일리한(Tabangao-Ilijan) 파이프라인을 통해 1,200MW급 일리한(Ilijan) 발전소에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재공급은 6개월짜리 임시 계약에 따른 것으로, 필리핀 에너지부는 이를 통해 발전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말람파야 가스전은 서비스계약(Service Contract) 38호에 따라 프라임에너지(Prime Energy)가 운영하고 있으며, 일리한 발전소는 사우스프리미어파워(South Premiere Power Corp., SPPC)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공급을 위해 그동안 가동을 멈췄던 타방가오-일리한 파이프라인이 복구됐다고 전해진다. 가스 재공급 기념식은 9월 24일 열렸으며,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과 도나벨 쿠이존 크루즈 프라임에너지 대표, 야리 미랄라오 LNGPH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한 발전소와 말람파야 가스전 간 공급 관계는 1997년 최초 계약 체결 이후, 2001년 말람파야의 상업생산 개시보다도 앞서 맺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임시 공급계약 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2월 25일까지 6개월간이며, 일리한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1,200MW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에너지부는 이번 재공급으로 발전단가가 kWh당 약 0.36페소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해진다. 국내산 천연가스는 수입 LNG 대비 MMBtu(백만 영국열량단위)당 4달러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계약 38호는 2001년 이후 필리핀 정부에 140억달러 이상의 재정수입을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재공급은 말람파야 가스전 4단계 개발이 2026년 4분기 인도를 목표로 진행되는 가운데, 그 사이 발생한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례는 국내산 가스전 자원이 수입 LNG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존 노후 가스전의 생산 불확실성이 발전용 연료 조달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이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자국 내 가스전 개발과 파이프라인 인프라 유지보수에 더 많은 투자를 기울일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개월이라는 계약 기간이 비교적 짧게 설정된 점은,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공급 안정화 대책이라기보다는 4단계 개발 완료 전까지의 가교 역할에 가깝다는 점을 시사한다. 말람파야 가스전은 필리핀 에너지 안보의 상징적 자산으로 꼽혀온 만큼, 이번처럼 생산 차질이 반복될 경우 필리핀의 전력 공급 안정성 전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와 업계에서는 말람파야 후속 개발과 함께 LNG 수입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는 이원화 전략의 필요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말람파야 가스전 4단계 개발이 예정대로 2026년 4분기에 완료돼 안정적인 장기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6개월 임시 계약 종료 시점인 2027년 2월 이후 추가 연장이나 새로운 장기계약이 체결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재공급이 실제 소비자 전기요금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말람파야 서비스계약 38호의 장기적인 갱신·후속 개발 방향이 어떻게 정해질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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