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일렉트릭(Shanghai Electric)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Sarawak) 사말라주 산업단지(Samalaju Industrial Park)에 건설되는 500MW급 가스-증기 복합화력발전소(CCGT, Combined Cycle Gas Turbine) 3호기(Unit 3)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계약과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자사의 중대형 중부하(heavy-duty) 가스터빈이 처음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 범위에는 가스터빈, 증기터빈, 발전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공랭식 설비 등 발전소 전 기자재의 자체 제작과 EPC 턴키(turnkey) 공급이 포함되며, 25년간의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Long-Term Service Agreement)도 함께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말라주 산업단지는 알루미늄 제련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이번 CCGT 3호기는 이 지역의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로 전해진다.
발전용량은 500MW급이며, 계약 범위는 가스터빈·증기터빈·발전기·HRSG·공랭식설비를 포함한 EPC 턴키 공급이다. 장기유지보수계약 기간은 25년으로 확인된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는 최근 수력·가스 발전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집약적 산업(알루미늄, 데이터센터 등)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CCGT 3호기도 이런 지역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상하이일렉트릭에는 이번 수주가 중대형 가스터빈의 첫 해외 실적을 확보하는 계기로, 향후 해외 발전 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주는 그동안 GE, Siemens Energy, Mitsubishi Power 등 서구·일본계 기업이 주도해온 중대형 중부하 가스터빈 시장에 중국 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상하이일렉트릭이 자체 개발한 대형 가스터빈으로 해외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중국 발전설비 제조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국제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향후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기존 서구·일본계 가스터빈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동남아시아는 데이터센터·산업단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CCGT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계 기자재·EPC사들의 수주 확대가 역내 발전설비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 서구·일본계 가스터빈 제조사와 국내 EPC사들도 이런 경쟁 구도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CCGT 3호기의 착공·기계적 준공·상업운전 개시 목표 시점이 공식화될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아울러 상하이일렉트릭이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 다른 국가나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가스터빈 수주에 나설지, 그리고 기존 서구·일본계 가스터빈 제조사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사말라주 산업단지 내 추가 전력 수요 증설 계획이 있는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