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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GPIC, 시트라 단지 내 첫 아로마틱스 플랜트 FEED를 Fluor에 발주

바레인 국영 석유화학사 GPIC(Gulf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가 시트라(Sitra) 단지 내에 자국 최초의 아로마틱스(aromatics)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and Design) 계약을 미국 Fluor Corporation에 발주했다고 전해진다. 계약은 지난 7월 발표됐다.

이번 FEED는 GPIC가 기존에 운영해온 암모니아·요소·메탄올 생산 단지에 파라자일렌(paraxylene)과 벤젠(benzene)을 생산하는 아로마틱스 설비를 새로 추가하는 확장 프로젝트다. 바레인 내에 아로마틱스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으며, Fluor가 기본설계를 담당해 이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되는 구체적인 공정기술은 “상업적으로 검증된 공정기술(commercially proven process technologies)”이라고만 언급돼 있어 개별 라이선서명은 확인되지 않는다.

신설 예정인 아로마틱스 플랜트의 생산능력은 파라자일렌 연산 120만 톤, 벤젠 연산 50만 톤 규모로 알려져 있다. GPIC의 기존 시트라 단지는 암모니아·요소·메탄올을 생산해온 비료·기초화학 중심 콤플렉스였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방향족 화합물(아로마틱스) 계열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된다. 정확한 투자 금액이나 완공 목표 시점은 이번 FEED 발표 단계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레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료 중심이던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아로마틱스 부문까지 확장해 부가가치가 높은 방향족 화합물 생산국으로서의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비료·기초화학 중심 국영 석유화학사들이 아로마틱스나 폴리머 등 부가가치가 높은 다운스트림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GPIC 프로젝트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터 섬유·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등의 원료로 쓰여 글로벌 수요가 꾸준한 품목이며, 중동 지역에서 신규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이 늘어날 경우 아시아 지역 파라자일렌 공급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계 엔지니어링사가 중동 국영기업의 신규 콤플렉스 FEED를 수주했다는 점은, 이 지역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설계 용역 시장에서 서구 엔지니어링사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EPC 단계에서는 아시아 건설사들과의 수주 경쟁도 예상되는 대목이며, 기존 비료 콤플렉스에 신규 공정을 접목하는 사업 구조인 만큼 유틸리티·인프라 통합 설계 역량이 프로젝트 성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EED 완료 시점과 이후 EPC 입찰·수주 결과가 우선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완공 목표 시점이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추가로 공개될지도 주목된다. 적용될 구체적인 공정기술 라이선서가 확정되면 이 역시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아울러 파라자일렌·벤젠 생산 개시 이후 GPIC가 이 제품들을 어떤 시장(아시아·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인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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