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Petronas Carigali와 태국 PTTEP가 말레이시아-태국 공동개발구역(MTJDA, Malaysia-Thailand Joint Development Area) 내 A-18-01 광구에서 35년 기간의 신규 생산물분배계약(PSC, Production Sharing Contract)을 체결했다고 전해진다. 계약은 2026년 1월 1일부터 개시되며, 지난 9월 14일 공식 발표됐다.
이번 계약은 기존 A-18 광구(2029년 4월 20일 만료 예정)와 인접 탐사구역을 통합해 새로운 35년 PSC로 재구성한 것이다. Petronas Carigali(PC JDA)와 PTTEP(JDX Thailand)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며, 동시에 Petronas와 PTT(태국 국영 석유가스공사) 간 가스판매계약(GSA, Gas Sales Agreement)도 함께 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 가스전은 Cakerawala, Bumi, Suriya, Bulan, South Bulan, Senja, East Bumi, Samudra, Wira 등 다수의 기존 생산 가스전을 포함한다.
MTJDA 전체(A-18-01 광구와 B-17-01 광구 합산)의 천연가스 생산능력은 약 700 MMscfd(million standard cubic feet per day)로 알려져 있으며, 이 물량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균등하게 분배받는 구조로 전해진다. 계약 개시일은 2026년 1월 1일이며, 발표일은 2026년 9월 14일이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1979년 MTJDA를 설립한 이래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운영해왔으며, 이번 신규 장기 PSC 체결은 기존 광구의 만료를 앞두고 생산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경을 접한 두 나라가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장기간 가스전을 공동 운영하는 MTJDA 모델은, 유사한 해상 경계 분쟁이나 자원 공유 이슈를 안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만한 협력 사례로 꼽힌다. 기존 광구 만료를 몇 년 앞두고 미리 35년이라는 장기 계약으로 갱신한 점은, 두 나라 국영 에너지사들이 이 지역의 가스 생산을 안정적인 장기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PSC 체결과 동시에 가스판매계약(GSA)까지 함께 체결된 것은, 생산과 판매를 한 번에 확정지어 프로젝트의 상업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접근으로 볼 수 있다. 다수의 기존 생산 가스전을 하나의 계약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규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어, 성숙 가스전이 많은 동남아 지역에서 향후 유사한 광구 통합·재계약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영 에너지사 간 협력이 지속되는 것은 역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35년 신규 PSC 체결 이후 기존 생산 가스전들의 생산량 유지 또는 증산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립될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통합된 A-18-01·B-17-01 광구에서 추가 탐사·개발 투자가 이어질지, 그리고 이를 통해 생산능력이 현재의 약 700 MMscfd 수준에서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GSA에 따른 실제 가스 판매 가격과 물량 배분 조건이 향후 공개될지, 그리고 이 모델이 다른 동남아 공동개발구역에도 유사하게 적용될지도 지켜볼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