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국영 에너지기업 QatarEnergy가 노스필드 이스트(NFE, North Field East) 프로젝트의 첫 LNG(Lique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 생산 트레인 가동 시점을 당초 2026년에서 2027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QatarEnergy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이 신규 설비 반입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해진다.
알카비 장관은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카타르 이코노믹 포럼(Qatar Economic Forum)에 참석해 “호르무즈해협 상황에 따라 향후 도입될 트레인의 일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라스라판(Ras Laffan) 수출단지가 앞선 공격으로 생산능력의 약 17%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고, 손상된 설비 복구에 최대 3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린 발언이라고 전해진다. NFE는 카타르가 추진 중인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으로, 세계 최대 단일 가스전인 노스필드(North Field)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설비로 꼽힌다.
NFE 1호 트레인의 상업 가동 목표 시점은 기존 2026년에서 2027년 상반기로 조정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2단계 사업인 노스필드 사우스(NFS, North Field South)는 기존과 동일하게 2028년 가동 목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스라판 수출단지는 이번 지역 정세 관련 공격으로 전체 생산능력의 약 17%에 해당하는 설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정 조정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카타르의 대규모 LNG 증설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카타르는 2026~2030년 사이 세계 LNG 공급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온 만큼, 이번 일정 지연은 아시아·유럽 주요 수입국들의 중장기 조달 계획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카비 장관이 이번 발언에서 카타르가 당분간 “세계 최대 LNG 트레이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고 전해진다. 이는 자체 생산 확대가 지연되는 구간에서도 현물·중개 거래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호르무즈해협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카타르 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설비를 반입하는 다른 LNG 프로젝트들의 일정에도 비슷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번 지연으로 카타르산 LNG의 신규 물량 도입이 늦춰지는 동안, 미국·호주 등 경쟁 공급국들의 신규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발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개별 기업의 생산 계획뿐 아니라 글로벌 LNG 공급 곡선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상황이 향후 수개월간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NFE 후속 트레인과 NFS 일정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라스라판 수출단지의 피해 설비 복구 진행 상황도 카타르의 실제 수출 여력을 가늠할 주요 지표로 꼽힌다. 카타르가 예고한 트레이딩 사업 확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장기계약 재조정, 현물시장 참여 확대 등)로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호주 등 경쟁 LNG 공급국들의 신규 프로젝트 가동 일정이 이번 카타르의 지연과 맞물려 어떻게 전개되는지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