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CNPC) 계열 두산쯔석화(独山子石化)가 신장(新疆) 타림(库尔勒) 상쿠석화산업원에 건설 중인 2기 에틸렌 설비가 2026년 9월 30일 전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이 설비는 지난 5월 기계적 준공을 마친 뒤 시운전을 거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산쯔석화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증설 사업으로, 연산 120만 톤 규모의 에틸렌 설비와 함께 저탄소 시범공정이 함께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전동(全电驱) 방식의 에틸렌 압축기 구동 기술을 적용해 기존 증기터빈 구동 방식 대비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설비 국산화율은 98%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2기 설비는 2024년 5월 28일 착공해 2026년 5월 21일 기계적 준공을 마쳤으며, 이는 약 22개월 만의 완공이다. 총투자 규모는 256.56억 위안으로 전해지며(일부 매체는 685억 위안 규모로 보도하기도 했다), 부지면적은 약 4,644무(畝, 약 3.1㎢)에 달한다. 이번 설비 가동으로 두산쯔석화의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200만 톤/년에서 320만 톤/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동 구동 기술 적용으로 연간 약 21만 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석유는 서부 내륙지역인 신장 타림 지역에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구축해 원유·천연가스 산지와 가까운 곳에서 다운스트림 생산까지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은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 확충은 최근 수년간 지속돼온 흐름으로, 이번 두산쯔석화 증설 역시 내륙 원료 산지에 다운스트림 생산시설을 통합 배치하는 중국 석유화학 업계의 전형적인 투자 패턴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적용된 전전동 압축기 구동 기술은, 대형 에틸렌 크래커의 탈탄소화가 설계 단계부터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 증기터빈 구동 방식에서 전동 구동 방식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산될 경우, 관련 대형 전동기·구동장치 공급사들에게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 설비 국산화율이 98%를 넘는다는 점은 중국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 산업의 자립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해외 기자재 공급사들에게는 중국 내수 시장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글로벌 에틸렌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내 증설이 계속되는 점은, 중국 국영 석유화학사들이 내수 공급 안정과 지역 균형발전(서부 대개발)을 투자 판단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9월 30일로 예정된 전면 투산이 실제로 계획대로 이뤄질지와 초기 가동 안정화 기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신규 에틸렌 공급 물량이 중국 국내 에틸렌·폴리에틸렌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볼 지점이다. 아울러 두산쯔석화가 이번 설비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을 어떤 다운스트림 제품(폴리에틸렌, 에틸렌글리콜 등)으로 연계할 계획인지, 그리고 저탄소 전동 구동 기술이 향후 다른 중국 석유화학 프로젝트에도 확대 적용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