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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1단계 16.5억 달러 규모 준공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자푸라(Jafurah)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고 SaudiGulf Projects가 2026년 9월 16일 보도했다. 이번 준공은 앞서 진행돼 온 자푸라 가스압축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사업과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가스처리시설 1단계 완공을 알리는 소식이라고 한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Saudi Aramco가 발주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분 55%, 현대건설이 지분 45%를 보유한 JV(Joint Venture, 합작법인) 형태로 시공을 맡았다고 전해진다. 공사 범위에는 가스처리시설 본 설비와 함께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 유틸리티 및 오프사이트 설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처리시설은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된 원료가스를 정제·처리해 판매가스로 전환하는 핵심 하류 설비로, 앞서 진행된 가스압축 EPC 사업과 함께 자푸라 가스전 개발의 전체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1단계 공사의 사업비는 약 16억 5,000만 달러로 전해지며, 최초 계약 규모는 약 17억 달러 수준이었다고 한다. 공사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45개월이 소요됐다고 알려졌다. 자푸라 가스전은 약 1만 7,000제곱킬로미터(㎢) 규모에 걸쳐 있으며, 추정 가스자원량은 약 200조 입방피트(tcf, trillion cubic fee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ramco는 2030년까지 자푸라에서 일산 약 20억 입방피트(bcf/d, billion cubic feet per day) 규모의 판매가스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12월 자푸라 2단계 사업(약 23억 달러 규모)도 별도로 수주한 바 있다고 한다.

자푸라 가스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Vision 2030) 에너지 다변화 전략에서 핵심 가스 공급원으로 꼽히며, 이번 가스처리시설 준공은 해당 가스전의 하류 활용 인프라 구축이 단계적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약 200조 입방피트에 달하는 추정 가스자원량을 바탕으로 자푸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유(非油) 가스 공급망 확대 전략에서 중장기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스전으로 꼽힌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지역에서는 대형 가스전 개발과 연계된 가스처리·압축 인프라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형 EPC사들이 단계별로 나뉜 복수 계약을 순차 수주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처럼 1단계 준공 이후 2단계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발주처가 검증된 시공 역량을 갖춘 컨소시엄에 후속 공정을 연속 배정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는 황회수설비 등 부대 설비까지 포괄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기자재·특수설비 공급사들에게도 상당한 발주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45개월이라는 공사기간은 유사 규모의 가스처리 프로젝트와 비교할 때 표준적인 수준으로, EPC사의 공정관리 역량이 후속 수주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아울러 2030년까지 판매가스 생산 목표를 제시한 자푸라 가스전 개발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관련 하류 인프라 발주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EPC사들이 대형 발주처와 장기간에 걸쳐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동일 프로젝트의 복수 단계를 잇달아 수주하는 사례는, 가스전 개발과 같이 수년에 걸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시공사 선정의 연속성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앞서 별도로 수주된 자푸라 2단계 사업(약 23억 달러 규모)의 진행 상황과 준공 시점이 우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Aramco가 제시한 2030년 일산 20억 입방피트 판매가스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하류 인프라 발주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활용하는 하류 석유화학·발전 프로젝트와의 연계 여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자푸라 가스전의 추가 개발 단계에서 새로운 가스처리·압축 설비 발주가 이어질지, 그리고 이번 컨소시엄을 포함한 기존 시공사들이 후속 계약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지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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