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두큼(Duqm) 경제특구에서 89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CCGT, Combined Cycle Gas Turbine) 독립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갔다고 오만 현지 매체 Oman Observer가 2026년 9월 5일 보도했다. 사업 시행사인 Coastal Power SAOC는 이날 두큼 경제특구관리청(SEZAD) 부지에서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단계 착수를 공식화했으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Coastal Power SAOC는 한국서부발전(KOWEPO)과 카타르 Nebras Energy, 아랍에미리트(UAE) Etihad Water and Electricity, 오만 Bahwan Infrastructure Services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구성됐으며, 발주처(구매자)는 오만 국영 전력수자원조달회사인 Nama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Nama PWP)라고 전해진다. EPC는 PowerChina와 Doosan Heavy Industries Muscat SPC가 맡은 것으로 Oman Observer는 보도했다. 설비 기자재 측면에서는 Doosan Enerbility가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2026년 6월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규모는 약 3,500억원(3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사업 컨설턴트로는 WSP International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두큼 CCGT는 향후 탄소포집(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설비 통합 여지를 감안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큼 IPP의 설비용량은 890MW(순 발전용량 기준 약 876MW급)로 전해진다. 두큼과 인접한 미스파(Misfah) CCGT 사업을 포함한 통합 투자 프로그램 규모는 약 오만리알(RO) 1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Nama PWP는 2026년 1월 이 사업을 발주했으며, 이후 약 8개월 만인 2026년 9월 5일 착공에 들어가 EPC 단계에 진입했다고 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오만은 두큼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산업단지·정유단지 배후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복합화력 IPP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사업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큼 경제특구는 정유·석유화학·조선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확보가 특구 개발 전체의 선결 과제로 꼽혀 왔다고 한다. 탄소포집 통합 설계를 반영한 점은 향후 걸프 지역 발전 프로젝트의 저탄소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가스복합화력 IPP 발주가 이어지며 다국적 컨소시엄 구조와 국제 EPC사·기자재 공급사의 참여가 표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두큼 사업처럼 여러 국가의 발전사·인프라 투자사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은 자금조달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각국 기자재 공급망을 프로젝트에 연계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팀터빈·발전기 등 핵심 기자재를 아시아 중공업사가 수주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CCGT 프로젝트의 기자재 공급망에서 아시아 업체들의 입지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탄소포집 통합 여지를 반영한 설계는 향후 발주될 걸프 지역 발전 프로젝트에서 저탄소 설계 요건이 표준 사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PC사와 기자재 공급사 입장에서는 착공에서 완공까지 3년 남짓한 공정 기간이 설정된 만큼, 일정 준수 역량이 향후 수주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발주부터 착공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된 점은 대형 IPP 사업의 초기 준비 절차가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풀이된다.
우선 2029년으로 제시된 완공 목표 시점까지 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가 관건이다. 두큼과 미스파 CCGT를 아우르는 통합 투자 프로그램의 세부 자금조달 구조가 향후 어떻게 확정되는지도 주목된다. 탄소포집 설비의 실제 통합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오만 내 추가 IPP 발주 계획이 이어질지, 그리고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의 후속 수주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스파 CCGT 사업이 두큼과 별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아니면 유사한 시점에 맞춰 완공을 목표로 하는지도 함께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