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OMV 그룹의 루마니아 자회사 OMV 페트롬(OMV Petrom)이 페트로브라지(Petrobrazi) 정유소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두 번째 35MW급 전해조 인도 완료로 총 55MW 규모까지 확장했다고 2026년 8월 28일 공식 발표했다. 이 그린수소는 지속가능항공유(SAF)·수첨식물성경유(HVO)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인도 완료된 두 번째 전해조는 7개 모듈(모듈당 5MW)로 구성된 35MW급 설비로, 기존 20MW 전해조와 합산해 총 55MW 그린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해진다. 연간 약 8,000톤 그린수소 생산이 전망되며, 전해조는 독일 Neuman & Esser가 공급하고 시공·모듈 조립은 Kraftanlagen Romania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그린수소 설비는 SAF·HVO 통합 생산 프로그램의 일부로 추진된다.
SAF·HVO 통합 프로그램 총투자는 7억 5,000만 유로로, 이 중 SAF·HVO 생산 유닛에 5억 6,000만 유로, 그린수소 설비 2건에 1억 9,000만 유로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SAF·HVO 생산능력은 연간 25만 톤이며, 가동 목표는 2028년이다. 35MW 전해조 프로젝트에는 루마니아 회복탄력계획(PNRR)을 통해 약 2,900만 유로의 무상지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OMV 페트롬은 EU의 탈탄소화 정책과 항공유 지속가능성 규제(ReFuelEU Aviation 등)에 대응해 페트로브라지 정유소를 SAF·HVO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수소 설비 확장은 이러한 정유소 고도화 전략의 핵심 요소로 풀이된다.
이번 그린수소 전해조 확장은 유럽 정유사들이 EU의 항공유 지속가능성 의무화 규제에 대응해 기존 정유소를 SAF·HVO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해조 공급사로 독일 Neuman & Esser가 선정된 점은 유럽 역내 그린수소 설비 공급망에서 독일계 기자재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PNRR을 통한 무상지원이 투입됐다는 점은 EU 회원국들이 자국 내 그린수소·SAF 프로젝트에 정책 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연간 8,000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은 그 자체로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기존 정유소 부지를 활용해 그린수소-SAF 생산을 통합하는 방식은 향후 다른 유럽 정유사들의 벤치마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 SAF 수요가 항공업계의 탈탄소 압박과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통합형 그린수소-SAF 생산모델의 경제성이 향후 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8,000톤 규모의 그린수소가 실제 SAF·HVO 생산에 어떻게 투입되는지, 그 비율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2028년으로 예정된 SAF·HVO 생산능력 25만 톤 가동 목표가 예정대로 달성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OMV 페트롬이 추가 전해조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EU의 SAF 의무화 규제 강화에 따라 다른 유럽 정유사들이 유사한 그린수소-SAF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할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