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두산쯔석화(独山子石化)가 신장 쿠얼러 지역에서 추진해 온 타림(塔里木) 에틸렌 2기 프로젝트가 기계적완공(中交)을 마치고 2026년 9월 30일 투료시운전(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연산 120만 톤 규모의 에틸렌 설비와 11개 하류 장치로 구성된 대형 석유화학 증설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틸렌 120만 톤/년 설비를 중심으로, 하류에 전밀도 폴리에틸렌(PE) 45만 톤/년 설비 2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공중합체) 30만 톤/년 설비, 폴리프로필렌(PP) 45만 톤/년 설비 등 총 11개 하류 장치로 구성된다고 알려졌다. 설비 국산화율이 98% 이상에 달하는 등 자체 기술 위주로 건설된 것으로 전해지며, 별도의 해외 라이선서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총투자액은 에틸렌 본체 기준 218억 8,000만 위안이며, 그린 저탄소 시범공정 등 부대설비를 포함하면 256억 5,600만 위안으로 자료에 따라 다르게 집계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6년 5월 21일 기계적완공을 마쳤고, 9월 30일을 투료시운전(가동)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전해진다.
페트로차이나는 신장 지역의 원유·가스 자원과 연계해 타림 지역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2기 프로젝트는 기존 1기 설비에 이은 증설로, 중국 서북부 지역 석유화학 생산능력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이 서북부 내륙 지역에서도 대형 에틸렌·폴리올레핀 콤플렉스를 자체 기술로 건설·가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설비 국산화율이 98%를 넘는다는 점은 중국 석유화학 설비 산업의 자립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며, 이는 해외 라이선서·설비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최근 추세와 맞닿아 있다.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범용 수지 생산능력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역내 폴리올레핀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신장 지역은 중국 내에서도 원료(원유·가스) 조달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어, 연안 지역 콤플렉스와는 다른 원가 구조를 갖는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부분이다. 하류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번 증설로 국내산 폴리올레핀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입 대체 흐름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9월 30일로 예정된 투료시운전이 실제로 그 시점에 이뤄질지, 그리고 정상 가동까지 걸리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하류 11개 장치가 순차적으로 언제 가동에 들어가는지도 주목된다. 이번 증설이 중국 내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가격과 아시아 역내 수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페트로차이나가 신장 지역에서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