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 자회사 E&P USA가 미국 코드에너지(Chord Energy) 자회사가 보유한 마르셀러스(Marcellus) 분지 비운영 셰일가스 자산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은 9월 14일 계약 체결에 이어 9월 16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에 인수하는 자산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마르셀러스 분지의 비운영(non-operated) 셰일가스 광구로, 생산정 1,305개와 개발정 701개를 합쳐 총 2,006개의 가스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운영사가 아닌 지분투자자로서 이 자산에 참여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약 5억 5,000만 달러(원화 약 7,500억원)로 알려졌다. 상반기 기준 일평균 생산량은 약 1억 2,400만 입방피트로, 이는 LNG 환산 시 연간 약 100만톤에 해당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에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의 약 25% 규모다. 거래 종결 목표 시점은 2026년 11월 중순이며, 회사 측은 2028년 이후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 이어 미국 셰일가스 자산으로 오일가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비운영 자산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셰일가스 자산에 투자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번처럼 비운영 지분 방식으로 안정적 생산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은 직접 개발·운영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배당·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르셀러스·유티카 등 미국 동부 셰일가스전은 최근 데이터센터발 가스 수요 증가로 자산 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에너지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가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특정 지역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거래 종결이 예정대로 이뤄질지가 우선적인 관전 포인트다. 인수 이후 실제 생산량과 영업이익이 회사 측 기대치(2028년 이후 연간 약 1,000억원)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추가로 미국 셰일가스 자산 투자를 확대할지, 그리고 이번 자산에서 나오는 가스를 LNG 트레이딩이나 국내 공급과 연계할 계획이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