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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sol, 스페인 페트로노르 정유소에 100MW급 2호 재생수소 전해조 설치

Repsol이 자회사 Petronor의 스페인 빌바오 인근 무스키스(Muskiz) 정유소에 100MW급 두 번째 재생수소 전해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해조는 연간 최대 1만5,000톤의 재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유럽연합(EU)의 공동유럽이익프로젝트(IPCEI, 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로 인정받았으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Repsol과 Petronor가 추진하는 대형 수전해(electrolysis) 설비 프로젝트로,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바스크 수소 회랑(Basque Hydrogen Corridor)과 연계돼 있다. 페트로노르 정유소에 두 번째로 설치되는 100MW급 전해조는 정유 공정에 필요한 수소를 재생 전력 기반의 그린수소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해조 용량은 100MW이며, 연간 재생수소 생산량은 최대 1만5,000톤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액은 €2억9,200만이며, 이 중 €1억6,000만은 스페인 정부의 NextGenerationEU 기반 회복·전환·복원력계획(RTRP, Recovery, Transformation and Resilience Plan) 자금으로 지원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최대 16만7,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약 9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해조는 EU가 지정한 공동유럽이익프로젝트로 인정받아 회원국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 그린수소 프로젝트 중 하나로, 스페인 정유업계의 저탄소 전환 전략과 EU의 수소 경제 육성 정책이 맞물린 사례로 평가된다. 페트로노르 정유소가 위치한 바스크 지역은 스페인 정부가 그린수소 생산과 수요를 연계하는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럽 정유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기존 화석연료 기반 수소 대신 재생전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로 정유 공정용 수소를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해왔으며, 이번 페트로노르 2호 전해조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100MW급 전해조가 정유소 부지 내 두 번째로 설치된다는 점은, 단일 대형 설비 투자보다는 단계적으로 설비를 늘려가는 방식이 실제 정유소 탈탄소 프로젝트에서 채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U의 재정 지원 비중이 전체 투자액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라는 점은, 대형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상업적 채산성만으로는 아직 자립하기 어려워 정책적 지원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시사한다. 수전해 설비 공급사와 관련 엔지니어링사 입장에서는 유럽 내 정유소 연계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만큼, 관련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일 부지에 전해조를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은, 초기 설비 운영 경험을 다음 단계 설비 설계와 운영 효율화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학습곡선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2029년 가동 목표까지 남은 인허가 절차와 EU 및 스페인 정부 자금의 실제 집행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우선적인 관전 포인트다. 바스크 수소 회랑과 연계된 다른 수요처·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들이 이 전해조 가동 시점과 맞물려 어떻게 진행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아울러 첫 번째 전해조와 이번 두 번째 전해조를 합산한 페트로노르 정유소 전체의 재생수소 생산 능력이 향후 추가로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생산된 재생수소가 정유 공정 자체의 수소 수요를 넘어 인근 산업단지나 모빌리티 부문 등 다른 수요처로도 공급될지 여부 역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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