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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 광시석화, 40만톤급 폴리프로필렌 설비 시운전 성공

중국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산하 광시석화(廣西石化)가 추진 중인 정유·석유화학 일체화 전환·고도화 프로젝트의 40만톤/년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 설비가 9월 19일 실물 원료를 투입한 시운전에 성공해 합격품 펠릿을 생산했다고 현지 업계지들이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광시 친저우(欽州)에 위치한 광시석화가 기존 연산 1,000만톤 규모 정유 설비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하류 설비를 대거 증설하는 전환·고도화 사업이다. 이번에 시운전에 성공한 것은 40만톤/년 규모의 PP 압출·조립(extrusion granulation) 라인으로, 9월 19일 주전동기 기동, 원료 투입(拉料), 금형 냉각(冲模), 형체결(合模), 절립기 가동 등 일련의 공정을 거쳐 첫 합격품을 생산했다. 구체적인 공정기술 라이선서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로젝트 전체 총투자액은 약 305억 위안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환·고도화 사업에는 신설 120만톤/년 에틸렌 분해설비와 하류 14개 화공 주설비 패키지가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기초 석유화학 원료 생산량이 약 276만톤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시운전한 PP 설비 규모는 40만톤/년이다.

이번 시운전 성공은 중국 정유업계가 추진 중인 “유(油)에서 화(化)로”(연료유 중심에서 화학제품 중심으로) 전환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정유 마진 축소에 대응해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늘리려는 국영 정유사들의 공통된 움직임을 반영한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다수의 대형 에틸렌·PP 신증설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로 인해 폴리프로필렌을 비롯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광시석화 설비 가동은 이러한 증설 러시의 연장선에 있으며, 국내외 PP 시장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정유사가 자체 정제설비와 석유화학 하류설비를 수직계열화하는 일체화 모델은 원료 조달 비용 절감과 유가 변동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경쟁우위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외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유사한 일체화 전환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역내 PP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동남아 생산자들의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운전에 성공한 PP 설비가 실제 상업가동 체제로 안정적으로 전환되는 시점과, 함께 건설 중인 120만톤/년 에틸렌 분해설비 등 나머지 14개 하류 설비 패키지의 가동 일정이 순차적으로 공개될지가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증설이 중국 및 아시아 역내 PP 가격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페트로차이나가 다른 계열 정유소에서도 유사한 일체화 전환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표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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