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오랫동안 지연돼 온 송하우2 석탄화력발전소와 오몬2·오몬3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각종 애로사항을 2026년 9월 말까지 해소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2026년 9월 15일 밝혔다. 팜지아뚝(Pham Gia Tuc) 상무부총리가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송하우2 발전소는 베트남 하우장성에 위치한 2,000메가와트(MW) 규모 석탄화력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Toyo Ink Group Berhad가 투자자로 참여해 2013년 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투자자가 필요한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가 2024년 BOT(Build-Operate-Transfer, 건설-운영-이전) 계약을 해지한 바 있어, 이번 지시는 이 프로젝트의 향후 처리 방향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한다. 오몬2·오몬3 프로젝트는 껀터 지역의 블록B(Block B)-오몬 가스-전력 밸류체인에 속한 가스복합화력(CCGT, Combined Cycle Gas Turbine) 사업으로, 전력판매단가·자금조달·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가스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 약정 등 여러 절차상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알려진다.
송하우2는 2,000MW 규모이며, 오몬2·오몬3은 블록B 가스전에서 공급되는 가스를 원료로 하는 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각 사업의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재개 시점은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이번 애로사항을 9월 말까지 해소하도록 시한을 정했다고 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베트남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추진돼 왔으나 재무·계약 문제로 장기간 정체돼 있던 사업으로, 이번 지시는 전력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체된 발전 프로젝트를 정리하려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한다.
이번 사례는 동남아시아 신흥국에서 대형 발전 프로젝트가 투자자의 자금조달 실패나 전력구매계약 조건 이견으로 장기간 표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석탄화력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투자자의 BOT 계약이 해지된 이후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거나 다른 투자구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EPC·기자재 공급사 입장에서는 사업 재개 여부와 새로운 발주 구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블록B-오몬 가스-전력 밸류체인처럼 가스전 개발과 하류 발전 프로젝트가 연계된 사업은 가스 확보 계약과 발전 프로젝트 인허가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구조적 특성상 지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시사한다. 이는 동남아 각국 정부가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정체된 프로젝트에 직접 개입해 시한을 못박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최근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9월 말로 설정된 시한 내에 실제로 어떤 조치가 나올지, 특히 송하우2의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지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할지가 관심사다. 오몬2·3 프로젝트의 경우 전력구매계약 조건과 가스 공급계약이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실제 착공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블록B 가스전의 최초 가스 생산 목표 시점과 오몬 발전소들의 가동 일정이 서로 맞물려 있는 만큼, 가스전 개발 진행 상황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