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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합작 화진아메, 랴오닝 판진 정유·석유화학 일체화단지 4분기 집중 투산

사우디 아람코(30%)·북방공업그룹(NORINCO, 51%)·판진신청실업(19%)의 합작사인 화진아메석유화공(华锦阿美)이 랴오닝성 판진(盘锦)에 건설한 정유·석유화학 일체화 콤플렉스가 2026년 4분기부터 다수 설비의 집중 투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앞서 8월 말 첫 국VIIB 휘발유·경유를 출하했으며, 10월 중순부터는 벤젠·파라자일렌·에틸렌글리콜 등이 하류업체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콤플렉스는 일산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 설비와 연산 165만 톤 에틸렌 설비, 연산 200만 톤 파라자일렌(PX) 설비를 통합한 정유·석유화학 일체화 단지다. 2025년 12월 25일 32개 주요 생산장치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으며, 2026년 7월에는 15만㎥ 규모 외부부상지붕 저장탱크 12기의 준공을, 8월 초에는 630t/h급 보일러 5기의 1차 가동을 성공시켜 전공장 수처리·전력·증기·바람 등 공용유틸리티가 전면 가동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총투자 규모는 약 837억 위안(약 11.7조 원 상당)으로 전해진다. 2026년 8월 말 첫 국VIIB(중국 배출기준) 휘발유·경유가 출하됐으며, 10월 중순부터 벤젠·PX·에틸렌글리콜 등이 헝리(恒力)·룽셩(荣盛) 등 인근 하류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콤플렉스 전체의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람코가 중국 내에서 추진해온 대표적인 다운스트림 합작 투자 사례로, 아람코의 안정적인 원유 판로 확보와 중국의 자국 내 정제·석유화학 생산능력 확충이라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사우디 아람코가 중국 내 정유·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지분 투자를 확대해온 흐름 속에서, 이번 화진아메 판진 콤플렉스는 그 대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원유 생산국이 소비국의 다운스트림 자산에 직접 지분을 투자해 원유 판로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이른바 ‘수직계열화’ 전략이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원유 교역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정유와 에틸렌·PX 생산을 하나의 일체화 단지로 통합하는 방식은 원료 수송·유틸리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최근 중국 대형 석유화학 신설 프로젝트에서 널리 채택되는 설계 방식이며, 이번 콤플렉스도 이 흐름을 따르고 있다. 벤젠·PX·에틸렌글리콜 등 중간재가 인근 헝리·룽셩 등 기존 대형 석유화학 업체로 공급되는 구조는, 랴오닝 지역이 이미 형성된 석유화학 클러스터 생태계를 기반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유틸리티(보일러·저장탱크) 설비가 먼저 완비된 뒤 생산장치가 순차적으로 투산에 들어가는 이번 사례는, 초대형 일체화 콤플렉스의 전형적인 단계별 가동 절차를 보여주는 참고 사례이기도 하다.

4분기 집중 투산이 계획대로 진행돼 연말까지 완전 가동 목표를 달성할지가 가장 중요한 다음 이정표다. 완전 가동 이후 이 콤플렉스의 실제 가동률과 수익성이 어느 수준을 나타낼지, 그리고 아람코의 중국 내 추가 다운스트림 투자 계획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10월 중순 예정된 벤젠·PX·에틸렌글리콜 공급이 실제 일정대로 개시되는지, 그리고 이 물량이 랴오닝 지역 석유화학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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